“스마트공장 구축 속도” LG전자, 창원사업장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만든다

입력 2021-01-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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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 투자협약 체결…2월부터 500억 투자

▲LG전자 창업2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창업2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을 선도해 온 원동력이자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으로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0일 창원시에 있는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LG전자는 2월부터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새로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총면적 약 1만8800㎡ 규모로 조성된다.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감시 시스템을 이용해 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제품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에 활용돼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급변하는 고객들의 삶의 방식과 높아진 눈높이에 따른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통합시험실에 갖출 예정이다. 국가별로 다른 규격에 대응하고,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장소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혁신적인 신제품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면서도 품질 검증은 더욱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 가전부터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까지 다양한 생활가전을 테스트하는 시험실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개발 과정의 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창원1사업장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2017년부터 구축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25만6000㎡, 건물 총면적은 약 32만2000제곱미터 규모다. 총투자금액은 6000억 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창원1사업장의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생산설비를 새롭게 구축 중인 통합생산동에 한데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통합생산동의 생산시스템은 생산효율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공장이 구축되면 창원1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 대(2017년 기준)에서 300만 대로 최대 5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됐다”라며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마트공장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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