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국내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패널로 초청받아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발표한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이달 25~2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서 ‘기후 변화 대응 방안(Mobilizing Action on Climate Change)’ 세션에 초청받았다.
신 부회장은 27일 열리는 세션에서 LG화학의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위한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등을 활용한 직접감축(Reduce)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간접감축(Avoid) △산림조성 등을 통한 상쇄감축(Compensate) 등 세 가지 전략을 발표하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도 논의한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전 세계 모든 사업장의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RE100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하고, PCR(Post-consumer Recycled) ‘화이트 ABS’를 최초로 상업 생산하는 등 환경과 사회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신 부회장이 참가하는 세션은 최근 세계경제포럼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의제라 더욱 의미가 깊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해부터 ‘탄소 중립을 향한 도전(The Net-Zero Challenge)’ 보고서도 별도로 발간할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높다.
신 부회장이 이번 세션의 패널로 초청된 데에는 세계경제포럼의 이사회 멤버인 도미닉 워프레이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도미닉 워프레이는 ‘탄소 중립을 향한 도전’ 보고서 제작을 위해 아마존, 애플 등 60여 개 지속가능 선도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신 부회장과 인터뷰를 가진 뒤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기후변화 대응 세션의 적임자라 판단해 정식 패널로 초청했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인류 공통의 과제로 전 세계 경제계의 공조가 필요하다”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의 탄소중립 제품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을 LG화학의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차세대 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세션에는 신 부회장 외 일본 코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글로벌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 그룹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티안 무멘탈러, 중국 생태환경부 황룬치우 장관이 패널로 참가한다.
세계경제포럼 회원들의 관심도 높아 이미 70여 개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이 참관을 신청했으며, 발표 당일에는 세계경제포럼 플랫폼의 전 세계 270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