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반도체·바이오·미래차 3대 신산업 분야 등에서 2만 3000명의 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총 2442억 원을 투입하며 연세대·고려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한다.
산업부는 ‘빅3’ 등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에서 올해 2만 3000명의 산업혁신인재를 양성하기로 하고, 작년보다 46% 증액한 2442억 원을 투자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신산업 육성에는 495억 9000만 원을 투자한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석·박사급 인력을 공급한다.
특히 연세대·고려대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과 인턴십 및 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연간 80명의 학사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올해 삼성과 손잡고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연간 50명을 선발하며 고려대는 SK와 함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 30명을 뽑는다. 성균관대는 2006년부터 삼성과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0명 선발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난 7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석박사 교육과정을 만들고, GMP(우수 바이오 제품 제조 및 품질기준) 제조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 교육도 확대한다.
미래차 분야는 105억 9000만 원을 들여 친환경차 부품산업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 박사급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고용위기를 겪는 내연기관차 관련 재직·퇴직자에게는 기술 훈련을 뒷받침한다. 권역별 4개 거점 대학을 통해 연간 720명의 기술 인력을 배출할 방침이다.
디지털 뉴딜과 소재·부품·장비 등 주력 산업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엔 100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 전문 인력 배출에 480억 원 가량을 배정했다.
아울러 원자력 분야 채용시장 축소에 대비해 해체, 안전, 방사선 등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공자 인턴십과 재직자 및 퇴직자의 경력 전환 교육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