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잡아라”…글로벌 시장 석권 나선 네이버

입력 2021-01-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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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 웹소설 시장 석권에 나섰다.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라인’의 후발 주자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을 꼽으며 해외 콘텐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급성장하는 웹소설 플랫폼 = 국내 IT업계는 다양한 웹소설 플랫폼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웹소설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기술이 발달되면서 종이 책 판매량을 매년 감소하는데 반해 웹소설 시장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웹소설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웹소설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 약 200억 원에 비해 5년만에 40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 규모를 6000억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뿐만 아니라 조아라, 문피아와 같은 웹소설 전문플랫폼들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중복)은 카카오페이지가 68.7%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네이버시리즈(47.5%), 네이버웹소설(47.5%), 문피아(17.8%), 조아라(17.2%)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웹소설의 상승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미국에서 웹소설은 영화와 드라마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IP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요 콘텐츠 사업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전자책 리더기 역할을 대신하면서 전자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재 방식으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웹소설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아 미국 출판시장에도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런던 북페어 조사에서 18세에서 23세의 젊은 독자층의 30% 정도가 웹소설을 읽고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웹소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웹소설 수익모델 고도화 = 웹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하다는 점이다. 무거운 종이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스마트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웹소설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장르의 여러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장르의 소설을 선택해 읽을 수 있다.

웹소설을 자주 읽는다는 한 독자는 “웹소설을 이것저것 동시에 볼 수 있고, 재미있으면 계속읽고 재미없으면 그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손해도 적은 편”이라며 “완결이 아닌 연재되는 작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재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미 네이버는 네이버 웹툰의 IP를 활용해 게임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에서 ‘원소스 멀티 유즈(한 소재를 다른 장르에 접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전략)’를 실현했다. 노블레스,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은 게임으로 출시돼 성공을 거뒀고 ‘신과 함께’는 영화로도 제작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을 남겼다. 최근에는 ‘스위트홈’이 넷플릭스 웹드라마로, ‘여신강림’이 tvN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웹소설 시장에서 수익모델을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라인은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일본의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합의한 상태로, 통합의 완료되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라이브 방송 플랫폼 ‘V라이브’와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역시 높여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플랫폼과 웹소설 IP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왓패드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됐다”며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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