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은 수소전기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설비를 준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이날 비대면으로 현대자동차, 덕양과 함께 1메가와트(㎿)급 발전용 고분자전해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준공식을 열었다.
동서발전은 연료전지 국산화율을 99%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19년 현대차·덕양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 사업 협약을 체결했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울산 지역 중소기업인 덕양이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한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대부분은 미국 등 해외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산화율이 낮고 부품 교체 및 유지비용이 높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수소연료전지 대량 생산을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및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외산 대비 부하 변동 능력이 뛰어나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발전량 변동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실증설비 준공을 기점으로 향후 약 2년 동안 송전망과 연계해 각종 성능 테스트를 수행하고 내년까지 국산화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수소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그린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