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행정부 인사 28명 무더기 제재…폼페이오·볼턴 등 포함

입력 2021-01-2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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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국에 대한 증오와 편견으로 정신나간 행동 실행”…직계가족까지 중국 입국 금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자마자 트럼프 정권 인사들을 대거 제재 명단에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앨릭스 에이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중국 입국이 금지됐다.

2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과 관련된 미국의 움직임에 핵심적인 책임이 있는 28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몇 년간 미국 내 반중국 인사들은 그들의 이기적인 정치적 이익과 중국에 대한 증오, 편견으로 미국과 중국 국민의 이득은 생각하지 않은 채 정신 나간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 행동은)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했으며 중국 국민을 화나게 하고, 미·중 관계를 훼손시켰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였던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대만을 방문했던 에이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포함해 △데이비드 스틸웰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캘리 크래프트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매슈 포틴저 백악관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키이스 크라크 전 국무부 경제차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외교부는 “이들과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입국할 수 없다”며 “그들과 관련된 기업 및 기관도 중국과 거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이미 퇴임했거나 퇴임하는 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경멸적인 표현’이라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날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탄압을 두고 “집단학살(제노사이드)”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한 분노의 신호라고 설명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국무부의 비난 성명이 발표된 직후 “폼페이오는 최근 몇 년 동안 너무 많은 거짓말을 했다”며 “이 미국 정치인은 거짓말과 속임수로 악명이 높아 자기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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