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항은 지난해 전년(2199만TEU) 대비 0.8% 감소한 2181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1035만TEU) 대비 5.4% 감소한 980만TEU였고 환적은 전년(1164만TEU) 대비 3.2% 증가한 1201만TEU를 처리했다.
3분기 이후 수출 증가에 따라 물동량 감소세가 점차 줄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북미항로는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다.
반면 세계 10대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2020년 11월 기준 누적 총 물동량은 2억 3400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이는 중국 항만 물동량 증가로 인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물동량 누적 감소분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월 기준 누적 물동량은 상하이항이 3986만TEU(전년동기대비 0.4%↓)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싱가포르항(3361만TEU, 1.1%↓), 닝보-저우산항(2648만TEU, 3.4%↑), 선전항(2397만TEU, 1.6%↑), 광저우항(2112만TEU, 1.4%↑)이 2~5위였다.
칭다오항(2001만TEU, 4.0%↑)과 부산항(1991만TEU, 1.1%↓)은 10만TEU의 간발의 차이로 6위와 7위로 나뉘었다. 12월 실적에 따라 부산항이 6년째 유지하던 6위 자리를 칭다오항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12월 부산항은 2199만TEU를 기록했고 칭다오항은 10월 1802만TEU에서 11월 2001만TEU로 4.0%나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칭다오항은 12월 2200만TEU로 추정된다.
부산항은 2014년까지만 해도 세계 5위의 항만이었지만 한진해운 사태 이후 2015년 광저우항에 밀렸고 이제는 칭다오항에도 밀리는 신세가 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항의 글로벌 물동량의 흐름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주요 선사 및 터미널 운영사 등과의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4억 9735만 톤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컨테이너 물동량(TEU 기준)은 2908만TEU로 0.5%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