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최대 2억 원 지급

입력 2021-01-21 10:20 수정 2021-01-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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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강화ㆍ경쟁력 개선 차원, 판매 부진에 8년 만에 영업적자

(자료=르노삼성)
(자료=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2019년 이전 입사한 정규직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부진 탓에 생산물량은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도 8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21일 르노삼성은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내수 시장의 심화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 대수는 11만6166대로 전년 대비 34.5% 감소했다.

무엇보다 수출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72%를 차지했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돼 전년 대비 약 80% 감소했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수출은 전년 대비 77.7% 감소한 2만227대에 머물렀다.

프랑스 르노 그룹 역시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전환하는 ‘르놀루션(Renaulution)’ 경영전략안을 발표했다. 라틴 아메리카, 인도와 함께 한국을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지역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먼저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XM3 수출차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뤄내며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20% 임금 삭감에 이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르노 그룹의 비용 절감 플랜에 맞춰 고정비 절감에 나선다.

대상은 2018년까지 입사한 회사의 전체 정규직에 해당한다. 내달 26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희망자는 28일 퇴직 처리된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법정 퇴직금 이외에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위로금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자녀학자금 명목의 1000만 원을 비롯해 차량 할인 혜택, 전직 지원 서비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희망퇴직을 신청해서 받게 되는 모든 처우를 환산하면 평균 1억8000만 원, 최대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는 대내외 경영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르노삼성차 조직의 구조 개선과 함께 현재의 판매·생산량에 대응하는 고정비, 변동비의 축소와 탄력적 운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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