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식품 설 선물세트..."친환경ㆍ집콕족 잡아라"

입력 2021-01-23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 팬데믹이 설 명절 선물세트 풍경도 바꾸고 있다.

거리두기 정책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비대면 거래가 확산했으며, 덩달아 배달 수요가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새롭게 대두됐다. 업계는 올 설 명절을 맞이하며 ‘온라인’과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선물세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설 선물세트를 준비하며 ‘친환경’ 시동을 강하게 걸었다.

지난 추석 처음으로 ‘뚜껑없는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를 보인 CJ제일제당은 이번 설에도 플라스틱 뚜껑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 2종을 지난 추석에 이어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포장 설계,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친환경 원료 사용’을 기반으로 한 ‘3R(Redesign, Recycle, Recover)’ 패키징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

이같은 친환경 행보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와 비교해 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각각 약 173톤, 약 282톤 줄였다. 특히 플라스틱의 경우 약 2억5000만 개의 빨대(0.7g) 사용을 줄인 셈이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백설 고급유’ 선물세트도 모두 투명용기로 바꿔 재활용이 쉬운 제품으로만 구성했다. 선물세트 전면에 ‘투명한 용기, 수분리성 라벨(재활용 공정 중 페트병에서 쉽게 떨어지도록 만든 라벨), 플라스틱 사용량 94톤 절감’ 등을 알리는 문구를 추가해 ‘가치소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 어필했다.

이 외에도 집콕족을 겨냥해 가정간편식(HMR) 품목을 지난해 7종에서 올해 9종으로 대폭 늘리고 물량도 확대했다.

(사진=동원F&B)
(사진=동원F&B)

동원F&B는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명절 선물세트를 문자메시지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프티모아’ 서비스를 운영한다. 상대방의 전화번호만 알면 원하는 시점에 발송할 수 있으며, 받는 사람은 간편하게 주소만 입력하면 원하는 날짜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 한 번의 주문서 작성으로 여러 명에게 선물 전송이 가능해 간편하다. 기프티모아를 활용할 경우, 구매 금액의 15%를 동원몰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100세트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여러 명에게 선물 발송이 가능하도록 개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조대림은 ‘비대면’ 키워드 등을 앞세운 총 7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코로나19로 바깥에서 식사하는 대신 집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참치와 캔햄 등의 간편 제품 구성을 확대했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도 눈에 띈다. ‘사조참치 안심따개’ 참치통조림과 식용유 해표의 ‘고급유’, 국내산 돼지고기 한 돈으로 만든 프리미엄 캔햄 ‘안심팜’을 기본으로 구성된 안심 특선 22호는 각 유통점 및 사조 공식 온라인몰 등 온라인 경로를 통해서만 제품이 판매된다.

사조대림 마케팅 담당자는 “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 제품을 더 간편하고 손쉽게 살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사조 선물세트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석 세프의 '카페드파리버터 안심스테이크 세트' (사진=현대그린푸드)
▲김형석 세프의 '카페드파리버터 안심스테이크 세트' (사진=현대그린푸드)

외식이 그리운 집콕족을 겨냥해 준비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콘셉트의 선물도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음 달 10일까지 '셰프가 만든 스테이크’ 선물세트 3종을 판매한다. 현대그린푸드의 프리미엄 원육을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도록 유명 세프들이 직접 시즈닝 해 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 스테이크의 풍미를 집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물세트 구성은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인 김형석 세프의 프랑스식 시즈닝 버터와 함께 즐기는 ‘카페드파리버터 안심스테이크 세트’ 유럽식 타르타르 소스를 기반으로 만든 ‘찹스테이크’, ‘이탈리(EATALY)’의 라진석 세프가 만든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세트’가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난 데다, 간편한 조리법 등으로 스테이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을 자제하고 선물로 대체하려는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스테이크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50,000
    • -1.35%
    • 이더리움
    • 4,640,000
    • -2.6%
    • 비트코인 캐시
    • 704,000
    • +0.14%
    • 리플
    • 1,957
    • -5.14%
    • 솔라나
    • 347,200
    • -2.36%
    • 에이다
    • 1,400
    • -5.41%
    • 이오스
    • 1,152
    • +7.97%
    • 트론
    • 287
    • -2.38%
    • 스텔라루멘
    • 778
    • +11.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2.69%
    • 체인링크
    • 24,400
    • +0.04%
    • 샌드박스
    • 844
    • +40.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