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더한 롯데정밀화학, 더 ‘스페셜’해진다

입력 2021-0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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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1-21 15: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체육 시장 대응 위한 스페셜티 소재 증설…반도체 등 전자재료도 확대 가능성

롯데정밀화학이 그린(Green) 소재 사업을 확장하며 본격적인 ‘스페셜티’ 화학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부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인 셀룰로스 계열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와의 사업 협력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스페셜티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의 메셀로스와 애니코트 증설을 올해 상반기 완료하고, 생산을 시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증설 공사를)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목재, 면화에서 얻어진 셀룰로스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메셀로스는 건축용으로 사용되며, 애니코트는 의약용 캡슐·코팅소재 등에 적용되는 식의약용 제품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 계열의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1150억 원을 투입해 메셀로스 1만3800톤을 증설하고 있으며, 239억 원을 투입해 애니코트 생산량을 1900톤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비 각각 32%, 24%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부터 최근 부상하고 있는 ‘대체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메틸셀룰로스(MC) 제품인 ‘애니애디’의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대체육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MC 제품을 제약 및 식품용으로 생산하는 기업은 롯데정밀화학을 비롯해 다우케미칼, 신에츠화학 등 3곳뿐이어서 선제적으로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애니코트, 애니애디 등 식의약용 소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370억 원을 투입해 2000톤 규모의 증설에 나섰으며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셀룰로스 사업의 성장은 올해도 예고돼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셀룰로스 부문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9.7%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사진 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사진 제공=롯데정밀화학)

롯데정밀화학의 스페셜티 화학사로의 변신 노력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솔루스첨단소재(舊 두산솔루스)와의 사업 협력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9월 스카이레이크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사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출자했다.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PEF)에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스카이레이크는 솔루스첨단소재의 지분 53%를 6986억 원에 인수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투자 당시 목적으로 스페셜티 화학사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만큼 조만간 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 사업 협력에 대해 구체화되진 않았다는 것이 롯데정밀화학의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반도체·OLED 소재로 쓰이는 전자재료 사업을 강화하고 전기차 관련 소재 사업도 협력이 가능한 분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솔루스첨단소재와 사업 협력을 진행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통상 사모펀드의 투자 회수가 3년이면 이뤄지기 때문에 롯데정밀화학이 스카이레이크의 투자 회수 이후 본격적으로 솔루스첨단소재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다. 단, 롯데정밀화학은 이에 대해 섣부른 추측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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