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 공장 전경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가 노동조합에 약 두 달간 정상적인 급여를 지급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사 측은 노조에 "1~2월에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며 노사 협의를 요구했다.
사 측은 22일 노조 대의원에게 현재의 자금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 측의 이번 요청은 쌍용차가 지난달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하며 유동성 위기가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21일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일부 협력업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이틀간 평택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대기업 부품사는 공급을 재개했지만, 보그워너오창과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등 외국계 회사는 지금도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납품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일 단위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품을 납품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자금 사정이 빠듯해지며 직원들의 양해를 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열릴 노조 간담회에서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요구한 △흑자 전환까지 무분규 △임금 및 단체협약 3년 유지 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이달 말을 목표로 산업은행,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