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하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5000억 원에서 3조3000억 원으로 늘렸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애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5000억 원 중 1조5000억 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 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규모 확대로 늘어난 자금 80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추가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는 1조5000억 원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예상 신주발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1주에 1만4400원이었던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9100원으로 상향됐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작년 11월 16일 2만6950원이었지만, 이날 오후 1시 기준 3만4450원까지 올라갔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이후 관련종목은 주주가치 희석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