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협회, "설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11% 올라 23만3750원 예상"

입력 2021-01-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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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을 사전 예약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 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설 선물을 사전 예약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 매장. (사진제공=롯데마트)
올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로 설 차례용품 가격도 작년보다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 설보다 비용이 11% 이상 더 들 것으로 추산됐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21일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3만3750원으로 지난해 설(2만3160원)보다 11.0%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품목 중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21개, 내린 품목은 7개 품목였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낙과와 화상병 피해로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면서 대과(大果)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고, 나물류도 최근 한파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상(上)품 5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2.3%, 배는 12.5% 각각 올랐다.

견과류는 밤과 대추 가격이 올랐다. 밤 1kg 구매 비용은 평균 8070원으로 지난해 설(7880원)보다 2.4% 올랐고 대추(400g) 가격은 12.1% 상승했다. 곶감(상품 10개) 가격은 6.5% 내렸다.

대파(1단)는 지난해보다 100% 가격이 올랐고 시금치와 도라지 역시 각각 32.0%, 8.6%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무 가격은 35.7% 하락했다.

육류는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가 지난해 설보다 25.7%,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kg)가 17.6% 올랐다.

물가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지만,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차례용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설 차례비용 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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