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한항공, 유상증자 규모 8000억 늘린다…"통합 항공사 기대감 반영"

입력 2021-01-22 14:27 수정 2021-0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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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원→3.3조 원…늘어난 자금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이투데이DB)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이 서있다. (이투데이DB)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8000억 원 더 늘린다. 인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오른 데 따른 영향이다.

22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단행하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5000억 원에서 3조3000억 원으로 8000억 원 늘렸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애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5000억 원 중 1조5000억 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나머지 1조 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규모 확대로 늘어난 자금 8000억 원을 채무 상환에 추가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는 1조5000억 원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것은 대한항공 주가 상승으로 예상 신주발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작년 11월 16일 2만695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3만4900원까지 올라갔다.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결과다.

주가가 오르면서 신주 예정 발행가 역시 1주 1만4400원에서 1만9100원으로 상향됐다. 발행가액은 내달 26일 확정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흥행에 힘입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이른 시일에 마무리한다.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현장 실사를 했다. 직원 인터뷰와 서면 실사 내용을 점검해 3월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4일에는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 기준 양사 여객 슬롯(항공기 이착륙률 허용 능력) 점유율이 38.5%로 독과점이 되기 어렵다는 견해다. 다만 공정위는 노선별 독과점 가능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원에게 배당되는 신주 20%뿐만 아니라 일반 청약도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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