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환경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달성한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4845억 원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1조4120억 원 대비 약 725억 원(5%) 증가한 것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주요 대형사업 실적으로는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건설사업 4900억 원(포스코건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1190억 원(도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 776억 원(대진환경산업) 등이다.
이 외에도 이집트 폐기물 선별 처리시설 납품 101억 원(제이에스티),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 51억 원(에코아이), 페루 지하수 상부 보호시설 구축 20억 원(큰산기술)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기자재 납품 성과도 거뒀다.
환경부는 비대면 소통창구(플랫폼) 조기 구축, 국내외 격리 비용 지원 등 환경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원정책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올해도 국내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수주 단계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소통창구(플랫폼)를 활용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수출 상담회를 수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유망국의 환경정책 개선 및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개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해외 폐기물 관리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기후변화 대응 관련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는 등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의 본보기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국내 우수한 환경기술이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규제 및 여건에 적합하도록 현지 실증을 지원하는 국제공동현지사업과 현지 시제품 제작 등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해외수출기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기업을 상대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연계한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 본보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