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투자재개 환경… 연초부터 뜨거운 회사채 발행시장

입력 2021-01-24 14:04 수정 2021-01-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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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시장 열기가 뜨겁다.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금리환경과 함께 경제 정상화 기대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올해 회사채 발생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24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1월 월간 수요예측 초과율은 634.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 올해 수요예측 첫 주자였던 GS와 SK텔레콤은 대규모 투자수요가 몰렸다. GS는 모집금액의 10배가 넘는 1조7000억 원의 유효수요가 몰렸고, SK텔레콤은 6배를 상회하는 유효수요가 몰려 발행액을 모두 늘렸다.

롯데칠성음료도 1600억 원 모집에 1조7000억 원의 유효수요가 몰려 최대 증액 발행금액은 2500억 원으로 발행했고, 신세계와 롯데지주도 수요예측에서 각각 9400억 원, 1조 원이 넘는 유효수요가 들어와 각각 2700억 원, 4000억 원 증액 발행했다. 엘지헬로비전, 신세계푸드도 각각 기존모집금액 보다 9배, 5배가 넘는 유효수요와 유효경쟁률을 기록했다.

크레딧업계는 시장의 예상보다 크레딧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더 세다는 평가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발행량이 크지 않아 그동안 회사채 매수를 기다렸던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1월 회사채 발행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에 우호적인 금리환경과 기업의 투자재개로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통상적으로 낮은 금리는 크레딧물의 공급과 수요를 모두 촉발하는 요인이다. 특히 올해 회사채 발행시장의 특징은 10년물 장기 회사채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역시 낮은 금리 환경 속에서 절대금리 메리트가 크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저금리 지속으로 좀더 높은 금리를 찾는 투자수요가 많아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장기물 발행 비중이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회사채 발행 확대 요인은 기저효과와 경제정상화 기대로 기업들의 투자재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은 기업들의 투자사이클을 따라간다.

이성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회복시기에 집행되는 캐팩스는 연초 전망을 크게 상회하는데다 설비투자와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 역시 최근 크게 상승했다”면서 “올해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기업들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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