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판교에 신사옥 짓고 로보틱스 권위자 '데니스 홍' 영입

입력 2021-01-25 09:42 수정 2021-01-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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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민 박사 연구소장으로 발탁

▲R&D 삼각벨트 (사진제공=KT)
▲R&D 삼각벨트 (사진제공=KT)

KT가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판교에 신사옥을 지어 빅데이터(BigData), 클라우드(Cloud),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ABC 기술의 요람을 만든다.

25일 KT는 지난해 초 착공한 판교 신사옥이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판교 신사옥은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로 2023년 1분기 입주를 목표로 한다. KT는 기존 서울 양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연구개발(R&D) 센터와 상생 삼각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T는 판교 신사옥 내 업무공간 일부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무상 임대할 계획이다. 신사옥 전체 업무 공간의 20% 수준으로 최대 10년간 무상 임대해 상생을 도모한다. KT는 “IT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회도 적극 제공함은 물론 기업 간 네트워크 활성화 유도, KT의 ABC 사업 연계 컨설팅 등 벤처 및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의 R&D 사업을 전담하던 KT 우면연구센터는 미래 성장산업을 선도할 기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판교 신사옥에 입주할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5G 오픈랩 등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글로벌 수준의 R&D 성과를 도출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분당 본사 타워는 차세대 AI 영상음성 인식 및 분석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AI 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KT 직원과 판교에 입주할 벤처 및 스타트업을 포괄하는 사내외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특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KT는 AI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를 자문으로 영입했다. ‘딥러닝 및 AI 영상인식’ 기술 자문으로 한보형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위촉했고, 배순민 박사를 AI2XL(AI To Everything Lab)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데니스 홍 교수 (사진제공=KT)
▲데니스 홍 교수 (사진제공=KT)

데니스 홍 교수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젊은 과학자상’, ‘GM 젊은 연구자상’,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교육상’ 등을 수상한 석학이다.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가 선정한 ‘젊은 천재 과학자 1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UCLA 로멜라의 로봇매커니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데니스 홍 교수는 ‘KT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구현모 대표의 뜻에 공감해 KT와 함께하기로 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사업 전반에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보형 교수는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보형 교수는 2015년 인공지능 패턴인식 분야의 국제학회인 ICCV(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의 객체추적 알고리즘 대회 ‘VOT(Visual Object Tracking)ㆍChallenge’에서 1등을 수상했다. 2018년 구글이 선정한 ‘AI 집중연구어워즈’를 수상했고, 현재까지 3년째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 교수는 인공지능 최신 기술 연구개발 및 딥러닝 연구, AI와 기계학습과 관련해 사회적·윤리적 이슈를 해결하는 기술개발 방향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한다.

KT는 이번 인재 영입의 키워드로 혁신성을 꼽았다. 역사상 최초로 1980년대생인 배순민 박사를 연구소장을 발탁한 것도 그 연장선이다. 배순민 박사는 융합기술원 내 신설되는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장을 맡아 KT가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배순민 소장 (사진제공=KT)
▲배순민 소장 (사진제공=KT)

배순민 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네이버에서 로봇, CCTV, 비디오, 아바타 AI 연구개발을 주도했다. 배 소장은 비전 AI 전문가로 KT AI 총괄전략과 AI 분야에서의 질적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비전 AI는 인간의 시각적 인식 능력을 재현한 인공지능을 말한다.

KT는 AI·DX(디지털 혁신)융합사업부문 AI 로봇사업단장으로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이상호 단장은 AI 로봇사업 사업모델(BM)과 상품개발을 담당한다.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끄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KT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도 맡는다.

구현모 KT 구현모 대표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판교, 분당, 양재로 이어지는 R&D 상생 삼각벨트가 대한민국 산업 전체의 승수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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