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하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은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272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92장) 대비 20장(6.8%) 감소한 것이며, 1998년 관련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권종별로는 5천원권이 116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만원권(115장), 5만원권(26장), 천원권(15장)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5만원권은 24장, 5천원권은 10장씩 줄어든 반면, 만원권은 9장, 천원권은 5장 늘었다.
5천원권은 구 5천원권 기번호 ‘77246’을 포함해 대량 위조한 위폐범들이 2013년 6월 검거된 후 꾸준히 줄고 있는 중이다. 반면, 만원권 증가는 5만원권에 비해 위조가 용이한데다 5천원권이나 천원권보다 액면금액이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발견자별로는 금융기관 193장, 한은 69장, 개인 10장순이었다.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다.
김충화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코로나19 때문에 현금거래가 줄면서 위폐 발견 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CCTV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 신고만 해주면 바로바로 검거할 수 있다. 홍보노력도 많이 기울이고 있다. 국민들도 현금을 주고받을 때 위조방지 장치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즉시 신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