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산의학상에 로날드 에반스ㆍ구본권 교수 선정

입력 2021-01-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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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인 로날드 에반슨(왼쪽부터), 구본권, 김진홍, 유창훈 교수 (사진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인 로날드 에반슨(왼쪽부터), 구본권, 김진홍, 유창훈 교수 (사진제공=아산사회복지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로날드 에반스(Ronald Evans, 72)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부문에 구본권(54)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진홍(39)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39)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인 의과학자를 양성해 한국의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서재명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황성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등 여러 의과학자가 로날드 에반스 교수의 연구실을 거쳐 기초의학 발전과 신약개발을 위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를 선정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 선정된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하고, 세포 내에서 연골세포의 노화를 촉진하는 특정 마이크로RNA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골관절염 진행을 억제하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개발한 업적을 인정받았다.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는 간·담도·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등을 이용한 임상연구와 중개 연구를 통해 난치암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당 암의 치료성적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3월 1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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