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향후 필요하다면 유사한 조치할 수도”
▲홍콩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24일 카오룽 봉쇄 구역을 걷고 있다. 카오룽/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카오룽 야우침몽구에서 진행했던 집단 봉쇄 및 코로나19 검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봉쇄 기간 약 7000명의 사람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13건의 양성 판정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주민들이 공포와 우려에서 벗어나 지역 내 사회·기업 활동 재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은 이달 들어 3주간 160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홍콩 내 재확산의 중심지가 됐다. 당시 배관 시스템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통풍이 부족해 바이러스 확산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23일부터 이틀에 걸쳐 야우침몽구 내 200개 건물을 봉쇄하고 집단검사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경찰 1700명을 포함해 총 3000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했고 51개의 이동 검사소를 마련했다.
홍콩이 특정 구역을 봉쇄하고 검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소피아 찬 보건장관은 “만약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유사한 규제 조치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일 기준 홍콩 누적 확진자는 10만86명, 사망자는 16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