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속 혼조세…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입력 2021-01-26 07:32 수정 2021-01-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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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코로나19 부담 속 0.12%↓…경기민감주·기술주 간 명암 갈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담과 기술주 강세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6.62포인트(0.12%) 내린 3만960.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7포인트(0.36%) 오른 3855.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만3635.9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약진 속에서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날 시장의 흐름은 업종별로 명확하게 갈렸다. 코로나19 확산과 백신 보급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기 정상화 지연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켜 경기 민감주의 주가를 끌어내렸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강세를 보였다.

계속되는 코로나18의 세계적인 대유행은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됐다. 통계집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1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은행(WB)이 지난해 추계한 지구촌 인구수(약 76억7353만3000명)에 비춰봤을 때, 전 세계 인구의 1.3%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던 적이 있다는 뜻이다. 멈추질 않는 확산세에 세계 각국은 봉쇄 조처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가, 변이 바이러스까지 말썽을 부리고 있다. 특히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대비 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제약회사 MSD가 지난해 8월부터 개발해오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1상 시험 중간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서 백신 후보물질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하지만 기술주만큼은 이러한 시장 분위기와는 별개였다. 지난주 넷플릭스가 호실적을 발표한 뒤 기술주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졌고,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 기업들의 주가가 힘을 받았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자택대피령 속에서 확대된 디지털 기술 사용 덕분에 대개 코로나19 수혜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가가 2.77% 상승했으며, MS와 페이스북도 1% 이상 올랐다. 마찬가지로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전기자동차 테슬라도 4.03%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는 제각각이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전미활동지수는 전월 0.31에서 0.52로 상승했다. 반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관할 지역 제조업체 활동지수는 지난해 12월 10.5에서 이번 달 7.0으로 하락했다. 독일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통제 조치에 따라 기업 경기 신뢰도가 하락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는 1월 기업환경지수가 90.1을 기록, 전월(92.2)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6.34% 오른 23.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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