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4만4800명이 지방에서 서울로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통계청은 26일 발표한 '2020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서 지난해 이동자 수가 773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63만1000명(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5.1%로 1.2%포인트(P) 올랐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의 67.2%(520만1000명), 시·도 간 이동은 32.8%(253만4000명)를 각각 차지했다.
연령·지역별로 서울은 총 6만4900명이 순유출됐는데, 10대와 20대에서만 각각 2000명, 4만4800명 순유입됐다. 40~50대는 4만1500명 순유출됐다. 경기는 30대(4만5100명)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순유입됐다. 세종도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유입이 발생해 총 1만3000명이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광역시는 인구 순유출에 시달렸다. 부산은 1만4300명, 대구는 1만6800명, 인천은 1만5700명, 광주는 6100명, 대전은 1만1100명, 울산은 1만3600명이 각각 순유출됐다. 이 중 대전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울산은 80세 이상에서만 순유입이 발생했다.
경기를 제외한 도지역은 20~30대 순유출, 40대 이상 순유입에 고령화가 가파르다. 경북과 경남에선 1년 새 20대가 3만2100명 순유출됐다.
전체 이동자의 이동사유를 보면 주택이 38.8%로 가장 많았고, 가족(23.2%), 직업(21.2%)이 뒤를 이었다. 순유입률이 높은 세종·경기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 제주·충북은 직업이었고 순유출률이 높은 울산·대구 등 8개 시·도의 주된 전출사유는 직업이고, 대전·서울은 주택이었다.
전국 228개 시·군·구 중 74개 시·군·구는 순유입, 153개 시·군·구는 순유출을 보였다. 시·군·구별 순유입률은 경기 과천시(8.0%), 경기 김포시(7.8%), 경기 하남시(7.2%) 순으로 높았다. 반면, 경기 광명시(-6.0%), 경북 울릉군(-5.6%), 전북 임실군(-4.8%) 등은 순유출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