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시 포괄적 보상해야”…의정공동위원회 출범

입력 2021-01-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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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ㆍ자원 지원” 요청

(사진제공=의협)
(사진제공=의협)

의료계가 다음 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부와 손을 잡았다. 의료계는 접종 과정, 접종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 전문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요청했고, 정부는 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28일 발표 예정인 백신 예방접종 계획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정부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위원회 위원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 등 백신 접종 관련 3개 정부 기관장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정영호 대한병원협회(병협) 회장, 신경림 대한간호협회(간협) 회장 등 3개 의료단체 협회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은 권덕철 장관과 최대집 회장이 맡았다.

이날 정부는 백신 예방 접종계획의 주요 내용과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백신 접종 시행 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의료계는 의료현장에서 백신 예방접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의료자원을 지원하는 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최대집 회장은 “백신이야말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확실한 수단이다. 백신의 접종을 지지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불의의 사고가 있을 수 있어 높은 수준의, 최대치의 대비가 필요하다”라며 “의협은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문을 보내 백신에 대한 심사와 허가 등 도입과정에 대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비롯해 접종 우선순위 설정, 유통 및 접종계획 확립과 의료인에 대한 안전교육 등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유연하게, 포괄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국민과 의료진을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백신접종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원활한 백신접종이 진행되어 빠른 시간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전문가단체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짧은 기간 내에 여러 백신을 다양한 장소에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과 시설에서는 다수의 접종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정부가 확보한 공공의료인력 외에 민간의 의료인력 지원을 의협에 요청했다.

정부는 2월부터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해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9월까지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의 80%, 전 국민의 70%에 대해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우선순위는 △1분기 요양병원ㆍ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 65세 이상, 의료기관ㆍ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 △3분기 만성질환자, 19~64세 성인 △4분기 2차 접종자, 미접종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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