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올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등교를 추진한다. 올해 신학기는 지난해와 달리 개학 연기 없이 정상적으로 학사를 운영한다. 다만 전면 등교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1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개학 연기는 없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변한다고 개학을 연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적절히 탄력적으로 운영해 예측 가능한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이달 28일 초·중·고 학교급과 학년별 구체적인 등교 방식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초등 저학년인 1~3학년과 유아, 특수학교(학급) 학생들을 우선 등교한다는 원칙이나 아직 고3 우선 등교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교육부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막판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등교 확대, 원격수업 강화를 골자로 한 '2021년 업무보고'를 발표했다.
올해 교육부는 ‘함께 성장하는 포용 사회, 내일을 열어가는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학생의 발달 단계상 대면 수업의 효과가 높고 전문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유아나 초등 저학년, 특수학급의 학생들은 우선 등교를 하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유 부총리는 “모든 학년, 모든 학생이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는 시기는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 정도나 우리 국민의 백신접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질병관리청, 교육청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개학 후 코로나19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하고 전국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30명 이상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배치한다.
교육과정도 탄력적으로 운영·지원한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새 학기 전인 2월에 초·중·고 원격수업 운영 기준을 수립한다. 교과별 성취기준 통합 등 주요 교과별 학습량을 적정하게 조정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 간 공유와 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사업을 도입하고 한국형 뉴딜 정책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전환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원격수업 관련 규제를 혁신하기 위해 '원격교육 기본법' 제정도 추진한다. 원격수업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상반기 내 전국 25만2000개 교실에 기가급 무선망을 구축한다.
대학평가에도 나선다. 8월에는 대학의 신입생과 재학생 충원율 등을 평가하는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실시, 대학혁신지원사업과 연계한다.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대형 사립대 7곳에 대한 감사도 완료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올해 코로나19를 현명하게 극복하며 학교 일상을 회복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위기 속에서 이뤄낸 교육 현장의 도전과 변화를 토대로 우리 교육의 더 큰 도약을 시작하는 한 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