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엠이 터키 국영 철도차량 전장품 사업 참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29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인터엠은 터키 국영 철도차량 제작사인 TURASAS로부터 수주한 내셔널(National) EMU 차량 내 전장품 납품을 준비 중이며, 납품 규모는 초도 물량 111량을 대상으로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업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지만 터키 철도청이 추가 333량 수준의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어, 인터엠은 관련 사업 확정 시 참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내셔널 EMW 차량 내 전장품인 PA(안내방송 장비), PIS(행선 안내 표시기), CCTV, Motion Detection(동작감지) 시스템의 1차 납품 분으로 2020년 11월 현지 완성차 시험에 참여했다”며 “터키 진출을 기점으로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지역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EMU 사업은 터키 자체 기술로 현지에서 제작하는 최초의 중고속 전동차 프로젝트다. 터키 정부는 주력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으나 주요 사업 중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엠은 이번 완성차 시험 성공을 통해 Tuvasas로부터 50억 원 상당의 메인 오더 수주를 예상한다. 일각에선 총 300여 개 차량 규모로 언급하고 있지만, 가용 예산에 따라 최대 400량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Tuvasas에서 제작하는 차량은 유럽연합의 TSI(Technical Standards for Interoperability) 규격에 충족하도록 설계돼 향후 유럽 수출도 기대되고 있어, 인터엠의 동반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