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날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30억7600만 달러(약 47조6205억 원)라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이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순이익은 33% 증가한 154억6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적의 중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있었다. 클라우드란 기존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접속하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어나면서 해당 서비스의 수요도 늘었다.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와 직장인을 위한 채팅 앱 '팀즈' 등 클라우드 매출은 167억 달러를 기록해 34% 증가했다. 이 부문은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쓸어버린 제2차 디지털 혁신 물결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7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은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판매도 실적 증가에 한몫했다. 이 기간 엑스박스 매출은 86% 늘었고, 게임에 포함되는 소프트웨어와 기타 서비스 매출 역시 40% 증가했다. 이에 전체 소비자 제품 부문 매출은 14% 증가한 15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MS 실적 발표에 장중 1.22% 상승했던 주가는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4%가량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