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에 라방까지...국내 1위 패션 온라인몰 무신사의 ‘진격’

입력 2021-01-2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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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신사)
(사진제공=무신사)

패션 전문 온라인몰 무신사가 해외 시장 진출에 이어 라이브 커머스까지 진출하며 사업 확대에 나선다.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에 전문화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라이브’를 론칭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8시 ‘무신사 라이브’ 방송에서 엄브로 신학기 백팩 3종과 스니커즈 1종을 판매한다. 방송에는 유명 패션 유튜브 채널 스토커즈를 운영하는 유튜버 키미와 배우 겸 모델 이동규, 무신사 패션 에디터가 호스트로 출연해 상품 디테일과 유용한 스타일링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최근 급속한 성장으로 작년 말 기준 783만 회원과 5700개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패션 전문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 2016년 1990억 원 규모였던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은 2018년 4500억 원, 2019년 9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1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판매 수수료와 자체 브랜드(PB) 상품에서 나오는 매출은 2018년 1072억 원에서 지난해 2197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날 론칭하는 라방은 무신사 모바일 앱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스토리 라이브로 진행된다. 모바일 앱에서는 실시간 채팅 기능을 통해 출연자와 시청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라이브 방송 중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20% 할인 쿠폰과 사은품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특히 무신사는 자체 보유한 방송 스튜디오와 전문 인력으로 라이브 방송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신사 측은 “진행자 섭외부터 제품 스타일링, 모델 선정까지 모든 과정을 입점 브랜드와 긴밀히 협의해 브랜드와 제품의 특장점을 생생하고 친근하게 보여줄 것”이라며 “무신사의 강점 중 하나인 콘텐츠를 접목시켜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차별화된 채널로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무신사는 최근 유럽을 기반으로 패션 세일즈 사업을 전개하는 아이디얼피플에 전략적 투자(투자금 비공개)를 결정하고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이디얼피플은 2008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해 해외 홀세일, 패션쇼, 이벤트 등을 기획하며 한국 브랜드를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해외 쇼룸 에이전시다.

무신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무신사 스토어 입점사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의 유럽 진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품 퀄리티와 디자인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할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무신사는 1월에 일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국내 브랜드가 일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다. 특히 브랜드 지원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일본 기업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결제 시스템, 물류, 고객 서비스(CS) 운영에 특화된 무신사 전문 인력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에 대한 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편, 인프라 부족으로 기회조차 얻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아이디얼피플 투자와 일본 법인 설립을 발판으로 무신사의 해외 사업 실마리와 가능성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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