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조3000억 규모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411억 인센티브까지

입력 2021-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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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맞아 내수경기 활성화 나서…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맞이 온라인 장터'를 응원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 완화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워진 내수 경기 활성화 지원에 나섰다.

이를 위해 협력회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과 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 지급, 그리고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들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협력회사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은 다음 달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회사별로 이뤄진다. 삼성의 협력회사들은 평소보다 1~7일씩, 길게는 2주까지 물품 대금을 일찍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총 1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들이 자금 유동성 걱정 없이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005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거래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결제해 왔다. 2011년부터는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협력사 289개사 2만3000명에게 총 411억9000만 원 규모의 2020년 하반기 인센티브도 지급했다.

지난해 7월 지급된 상반기 인센티브 365억3000만 원을 포함하면 작년 한 해 총 777억2000억 원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제도 도입 이후 11년간 총 4254억 원을 지급했다.

'반도체 협력사 인센티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협력사와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다.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협력사들에 일 년에 두 차례 지급하고 있다.

환경안전ㆍ인프라, 설비 유지보수, 생산ㆍ품질 관련 협력사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는 등 대표적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8년 하반기부터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4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2020년 하반기 인센티브 57억 원을 지급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9개 전 계열사는 설 명절을 맞아 1월 22일부터 2월 10일까지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 등을 도우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과거 명절마다 온·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추석부터는 온라인으로만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임직원들은 △자매마을 특산품 △농업진흥청 협력마을 농·축·수산물 △스마트공장 지원업체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농어촌 마을 및 중소 기업체는 매출을 확대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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