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산업별 신용위험도를 전망하며 올해 증권은 변동성을 유의해야 하고, 소매유통과 항공산업은 올해도 업황부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나신평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와 함께 ‘2021년 신용위험 전망 : 경제 회복과 부채 증가의 균형잡기’를 주제로 세미나 및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나신평은 증시 과열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증시시가총액을 명목GDP로 나눈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가 지난해 125.0%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막대한 유동성에 기반한 역대급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어 2021년 증권사는 대체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지만 실물경제와 괴리가 지나치게 심화된 주식시장은 견고하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주식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은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캐피탈 사업에 대해 “경기회복과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2021년 캐피탈사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금융지원조치가 종료되면 드러날 잠재부실은 중기적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을 저하시킬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내년 이후가 더 도전적인 사업환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영복 나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소매유통(면세점)과 항공산업은 올해도 업황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안 본부장은 “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등 주요 오프라인 기반 기업들의 경우 온라인 기반 유통기업과의 경쟁 심화와 온라인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투자 부담에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다”며 “2020년에 이어 2021년 중 영업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의 추가적인 저하가 나타날 경우 혹은 추진중인 구조조정의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등급재검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항공운송업에 대해서는 2020년의 업황 부진이 2021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까지 백신의 효과 정도가 불확실하며 치료제가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고 여전히 다수의 국가들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실시되고 있어 여객수요 회복 지연으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2021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위험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진정여부와 화물 및 여객부문의 영업수익성 추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 진행 경과와 정부의 지원의지 변화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