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안 할 이유 없었다”…3년 만에 돌아온 김래원의 자신감

입력 2021-01-27 16:10 수정 2021-01-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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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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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확고한 색깔로 인물의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래원이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성공불패를 이어갔던 그의 선구안이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이하 루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홍선 감독과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루카’는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지오(김래원 분)가 형사 구름(이다희 분)과 함께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과정을 담는다. 드라마 ‘보이스1’, ‘손 더 게스트’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과 ‘추노’, ‘해적’, ‘7급 공무원’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홍선 감독은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독특한 콘셉트, 색다른 소재 그리고 예상되지 않는 결말의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연출자가 판타지 소재의 이야기를 연출하고 싶어 하지만, 두려움을 갖고 있다. 여러 가지 여건이 맞아야 하고, CG나 액션이 많아서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성일 작가의 대본을 보고 이번에는 도전해야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김래원은 드라마 ‘흑기사’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는 극 중 세상을 뒤바꿀 능력을 숨긴 채 쫓기게 된 남자 지오 역을 맡았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능력과 비밀을 가진 지오는 끊임없이 자신을 쫓는 정체 모를 이들과 치열한 추격전을 벌인다.

김래원은 “판타지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정중하게 거절한 일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빠져나갈 길이 없었다. 김홍선 감독님의 ‘손 더 게스트’를 정말 좋게 봤고, 믿고 보는 촬영 감독님,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래원은 자신이 맡은 지오 역에 대해 “아직까지 지오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겠다”면서도 “오히려 이 지점이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오는 자기가 가진 어마어마한 능력을 숨긴 채 살아가면서, 자신의 근본과 탄생에 대한 것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그래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감독에게 ‘도대체 지오는 뭘 찾는 거냐’고 계속 물으며 궁금증을 가졌다. 촬영을 끝나고 나니 지오가 느끼는 감정을 내가 실제로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은 김래원과 연기하면서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래원이 현장에서 연기하고, 편집실에 들어가서 보면 컷 사이사이에 미묘한 감정이나 순간들을 잘 표현해놨더라. 편집하면서도 필요한 부분들을 찾아서 쓸 수 있었다. 내공이 깊은 배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멜로 장인’ 수식어를 가진 김래원은 이번 작품에서 이다희와의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김래원은 “이다희 씨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있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감정선을 만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다희는 “우리의 멜로는 대놓고 앞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닿을 듯 말 듯, 서로 만나지 못해서 짜증 나는 것이 아닌 ‘안타까운’ 멜로다. 내가 놓치고 갈 수 있는 감정선을 김래원이 옆에서 자세히 이야기해줘서 잘 따라가며 연기를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멜로 뿐 아니라 격렬한 액션 연기도 펼쳐질 예정이다. 김래원은 “뛰어난 액션 연기를 하지는 않는다. 주로 맞고 쫓긴다”면서도 “내재한 능력이 있어서 이 능력들이 한 번씩 발휘될 때가 액션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루카’는 tvN에서 다음 달 1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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