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줄로 감성을 나누고 책으로 남기는 익명 일기SNS, ‘세줄일기’

입력 2021-01-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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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일기’의 차별점은 세 줄의 심플함이다. 그 덕분에 다른 SNS와 달리 정제되고 진정성 담긴 글이 모이고, 익명 공개도 가능해 남들에게 쉽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도 ‘세줄일기’를 통해 공개하며 위로와 힐링을 주고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CKL기업지원센터 입주기업인 ㈜윌림(대표 배준호)은 100만 일기 SNS ‘세줄일기’ 앱을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배준호 대표는 7년 정도 대기업 근무를 하다 퇴사하고 아내와 함께 약 400일간의 세계여행을 다녀왔는데, 이때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세줄일기’ 앱을 만들고 창업하게 되었다.

여행하면서 느낀 점을 개인 SNS에 세 줄 정도의 글과 사진으로 남겼는데 출판사에서 그 내용을 책으로 내자는 연락이 왔었고, 이때 ‘나 말고도 누구나 세 줄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면 나중에 책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세줄일기’는 이름 그대로 세 줄의 글과 한 장의 사진으로 쓰는 소셜 일기 앱으로, 사용자들은 여러 일기 책을 쓰고 각각 공개, 또는 비공개 설정을 할 수 있다. 공개된 일기는 타인과 공유하며 구독, 공감 등을 표현할 수 있고, 관심 있는 직업이나 역할, 감정 등으로 분류해 모아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세줄일기’ 앱으로 작성한 일기를 책으로 만들 수 있는 인쇄 서비스도 시작했다.

배준호 대표는 처음 ‘세줄일기’ 베타 버전을 오픈 했을 때 한 달 만에 2만 명이 다운로드 받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세줄일기’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기 앱으로, 120만 다운로드, 25만 MAU(월간활성이용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같이 쓰는 일기 서비스를 출시하며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커플일기, 육아일기 등과 함께 암경험자들이 같이 일기를 쓰고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일기, 스타에게 고마운 마음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 전하는 팬클럽일기,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일기를 쓰고 추억을 간직하는 학급일기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사진=배준호 ㈜윌림 대표
▲사진=배준호 ㈜윌림 대표

배준호 대표는 ’세줄일기’와 같은 감성 콘텐츠가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큰 공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영어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2021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코로나19 등 환경적인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위로와 힐링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고 3억 명 이상이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SNS가 가지는 공유와 공감의 장점에 이미 ‘세줄일기’를 통해 증명된 Mindfulness(마음챙기기) 효과가 더해지며 큰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배준호 대표는 “’세줄일기’를 통해 아프고, 힘들고, 지쳐 있는 진짜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받으며, 결국에는 전 세계 모든 이가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고 살아가게 되는데 조금이나마 역할을 하게 되길 원한다”며, “단순한 일기 앱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겨 이용하는 Mindfulness 플랫폼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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