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29일부터 총파업 선언 "5500명 배송 거부"…택배업계 "대란은 없을 것"

입력 2021-0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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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결국 29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택배 대란이 오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2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일 양일간 진행한 택배노조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해 91%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이에 따라 29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의 총파업으로 29일부터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2800명은 총파업 형태로, 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조합원 2650명은 우정사업본부가 개인별 분류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배송 거부에 참여할 방침이다.

앞서 택배사와 노조는 21일 새벽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분류작업 책임 문제 등에 대해 최종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과로사 방지를 위한 1차 사회적 합의문이 나온 지 6일만에 택배노조는 총파업 돌입을 선언한 셈이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의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아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며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파업 철회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5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택배기사 중 택배노조 가입자는 5500여 명으로 11% 정도다. 택배업계는 실제 택배노조의 총파업이 이뤄지더라도 전체 택배기사 중 노조원이 많지 않고 설을 앞두고 임시 인력도 투입될 예정인 만큼 '택배 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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