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정…기업심리(BSI) 한달만 반등, 수출기업심리 9년8개월 최고

입력 2021-01-28 06:00 수정 2021-01-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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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심리 8개월째 상승..원자재값 상승에 상승폭 축소
경제심리(ESI) 순환변동치 90 돌파 1년4개월 최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진정되면서 기업심리가 하락 한달만에 반등했다. 특히 수출기업과 대기업 심리는 90을 돌파해 각각 9년8개월과 8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나마 원자재값 상승이 심리 상승폭을 줄였다는 평가다. 기업과 소비자를 아우르는 종합심리지수인 경제심리(ESI)도 90을 넘겼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전산업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7을 기록했다. 직전달에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3포인트 떨어진 바 있다. 제조업은 3포인트 오른 85를, 비제조업은 2포인트 올라 70을 나타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각 업체의 응답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뜻한다. 낮으면 그 반대 의미다. 다만, 부정적 답변이 많은 우리 기업 특성상 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인 80전후를 암묵적 기준치로 보고 있다. 실제 제조업과 비제조업 장기평균치는 실적기준 각각 78과 74를, 전망기준 각각 81과 77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2포인트 오른 91로 2012년 4월(9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작년 5월 57을 저점으로 8개월째 올랐다. 중소기업은 4포인트 올라 78을 보였다. 기업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7포인트 상승한 96으로 2011년 5월(96) 이후 가장 높았다. 내수기업은 전월과 같은 78을 유지했다.

자동차 소재 수요 회복에 고무·플라스틱이, 난방수요에 따른 가스판매 증가로 전기·가스·증기가 각각 14포인트 급등했다. 전방산업 수요 회복으로 금속가공이 13포인트, 내수회복에 도소매업이 1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원유, 비철금속,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 화학물질·제품은 8포인트 하락했다. 연말대비 정보통신(IT)서비스 수주 감소로 정보통신업도 4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2월 업황전망BSI를 보면 전산업은 5포인트 상승한 75를 기록했다. 직전달에는 6포인트 하락했었다. 제조업은 4포인트 오른 81을, 비제조업은 6포인트 올라 70를 기록했다.

고무·플라스틱(+16p)과 금속가공(+14p), 도소매업(+11p)은 실적치 상승과 같은 이유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문·과학·기술(+12p)은 사회간접자본(SOC) 설계 및 감리 수주 회복 기대로, 기계장비(+10p)는 산업용, 반도체 설비 수요 증가로,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10p)은 인력수요 회복 기대로 각각 상승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7.0포인트 상승한 93.1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발전인 지난해 1월(97.5) 이후 1년만에 최고치다. ESI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순환변동치는 2.8포인트 오른 92.7로 2019년 9월(93.7) 이후 가장 높았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BSI가 올랐다. 특히 수출쪽은 최근 관세청 통계를 보더라도 좋아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쪽 수출이 많고, 반도체도 좋다”며 “다만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이 BSI 상승을 억제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아직 코로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게 아니다. 백신도 위험요소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2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13.0%), 수출부진(10.9%), 원자재가격상승(8.8%) 순이었다. 특히 원자재가격상승은 2012년 9월(9.4%) 이후 8년4개월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20.5%), 내수부진(16.4%), 경쟁심화(9.9%) 등이 꼽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업체는 2797개였다. 조사기간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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