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기대치 하회에도 첫 연간 흑자 달성…순익 8000억 원

입력 2021-01-2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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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장 후 첫 연간 흑자
4분기 순이익은 월가 기대치 하회...주가 시간외거래서 급락

▲테슬라 연간 순손실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테슬라 연간 순손실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약 80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락세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7억 2100만 달러(약 7967억 원)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8% 증가한 315억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인도된 차량 수는 49만9550대로, 애초 목표치였던 50만 대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2019년 말 가동을 시작한 중국 상하이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수년간 전 세계 차량 인도가 연평균 50%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회사의 4분기 매출액은 107억4400만 달러, 순이익은 2억7000만 달러다. 분기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매출총이익률은 19.2%로 2019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방송은 “회사의 4분기 조정수익은 9억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했지만, 월가 전망치인 11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순이익 2억7000만 달러 역시 7억8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적 소식에 회사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14분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4.20%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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