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현대상선에 대해 해상운임지수 급락으로 중장기 수익성 약화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해운시장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선박 공급량이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해 공급과잉과 해상운임지수 하락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현대해상의 2009년, 2010년 매출액을 각각 0.2%, 3.1%, 영업이익을 각각 31.0%, 17.1%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최근에는 벌크선 운임이 폭락하고 있어 2008년 4분기 및 2009년 벌크선 부문의 영업실적은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유조선운임지수(WS)도 부진한 흐름으로 향후 유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할 전망이고, 컨테이너 해운시장도 2008년 4분기에 급락세를 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상선이 현대택배, 현대증권, 현대아산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보유하면서 실질적으로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대택배가 보유한 현대아산 지분 13.77%를 201억7476만원에 취득할 예정인데, 대북관계 악화로 현대아산의 주요 사업은 최악의 상황이어서 현대상선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