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CEO 내정한 KT..증권업계 반응은?

입력 2008-12-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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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일단락은 긍정적..그러나 할 일 많아

KT 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 9일 신임 KT 사장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증권가의 반응은 경영공백이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대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 후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상당하다며 IPTV,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의 수익성 제고 여부 및 향후 배당 정책 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임 사장의 내정으로 KT의 법적ㆍ행정적 제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사실상 평가, 그동안 지연됐던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 논의 문제 및 신규 서비스 활성화 등이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시내사업 전화의 부진을 탈피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인터넷전화(VoIP)의 번호이동성 도입으로 오는 2009년도 KT가 누려왔던 시장 지배적 입지는 점차 좁아질 전망이 대체적인 상황이다.

기존의 인터넷전화인 'SoIP(Service over IP)'를 통한 수성 전략은 투자자들의 폭넓은 신뢰를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법 제시를 투자자들로 부터 요구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주배당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 또한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구조적인 이익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평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절대 배당금액은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KT주주들이 배당감소에 따른 배당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기 CEO는 향후 새로운 성장 전략에 따른 투자 증가로 배당 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경우 시장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 또한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PTV,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 역시 수익성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역시 구체화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재경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TV의 수익성 부진이 장기간 예상되는 가운데 가입자 모집 경쟁 가속화에 따른 비용 증가부담에 대한 합리적 투자 논리의 제시가 KT에 현재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송 연구원은 "또한 와이브로 투자 증가시 이에 따른 KTF와의 자기잠식 효과 등에 대한 효율적 대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F와의 합병 추진의 경우 직ㆍ간접적 합병 시너지에 대한 재평가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승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합병 관련 TF팀을 구성, 1년 가까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병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시장에 제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합병에 대한 규제당국의 합병 조건 부과 가능성 역시 합병의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돼 이에 대한 KT측의 점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도 "KT의 주요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 및 주요 사업부의 기술 진부화에 접어들었고 고정비 성격의 높은 인건비 비중에 따른 탄력적 대응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다"며 "조직 슬림화가 선행되지 못한 KTF와의 합병 추진 전략이 앞서 내부 문제부터 정비한 이후 합병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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