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전술’은 옛말?…중국, 제조공장 노동력 부족 심화

입력 2021-01-28 15: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동력 부족 직군 100개 중 36개 제조업 관련
“작년 4분기 고용이 구직 추월”

▲중국 장쑤성 둥하이의 제조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27일 한 노동자가 재봉 작업을 하고 있다. 둥하이/AP뉴시스
▲중국 장쑤성 둥하이의 제조 공장에서 지난해 10월 27일 한 노동자가 재봉 작업을 하고 있다. 둥하이/AP뉴시스

저렴하고 풍부한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중국이 최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노동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이날 2020년 4분기 기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100대 직군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중 36개는 제조업에 관련된 직군이었다. 16개 직군은 이전에도 명단에 올랐었지만, 4분기에 노동력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했다. 15개 직군은 올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동력 부족이 가장 심각한 직군 1위는 마케팅 담당자였고, 미화원과 경비원이 그 뒤를 이었다. 명단에 포함된 직종에 대한 채용 공고 수는 4분기 기준 141만 개로 전 분기 131만 개에서 약 10만 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구직자 수는 소폭 감소했다.

중국의 제조업 분야 노동력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해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농민공’은 중국 공장의 핵심 인력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농민공들이 자신의 고향에서 도시로 돌아가지 않는 비율이 높아졌다. 이달 초 국가통계국은 농민공의 수가 지난해 2억85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517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2%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공장 가동 중단으로 실업률이 급증했지만, 경기가 빠르게 회복해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은 것도 문제다. 지난해 2월 중국 내 일자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급감했으며 실업률은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부터 경제 성장률이 반등해 제조업이 되살아났지만, 노동자는 돌아오지 않았다.

한편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0년 4분기 전체 고용이 구직보다 많았다”며 “숙련된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 제14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206,000
    • -0.73%
    • 이더리움
    • 4,631,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692,500
    • -6.1%
    • 리플
    • 1,928
    • -9.95%
    • 솔라나
    • 343,600
    • -3.73%
    • 에이다
    • 1,406
    • -6.76%
    • 이오스
    • 1,163
    • +7.69%
    • 트론
    • 286
    • -5.61%
    • 스텔라루멘
    • 752
    • +23.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100
    • -6.37%
    • 체인링크
    • 23,330
    • -2.26%
    • 샌드박스
    • 831
    • +4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