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이날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성장 전략 중 중점을 두고 있는 게 수소와 이차전지 소재이다” 며 “두 분야에서 M&A 가능성을 열어놓고 성장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며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발굴된다면 그 부문의 투자를 시작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HMM을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전날 HMM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분 전량을 포스코에 넘기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인수와 관련해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수소 생산 계획에 대해 포스코는 “2025년 7만 톤, 2030년 50만 톤, 2050년 500만 톤 생산체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재료인 철광석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세이지만 톤당 165달러가 넘는 고시황이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145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일부 광산지역의 증산이 예상되는 등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서는 “매월 가격 협상을 하는 유통향 제품 가격은 글로벌 철강 가격 시세를 즉시 반영해 매달 6~7만 원 인상했다”며 “분기로 계약하는 가전은 업체들의 실적이 매우 좋은 만큼 10만 원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사용 후판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조선사 건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견조한 수요에 맞춰 제품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10만~15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403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9%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은 10.2% 줄어든 57조7928억 원에 머물렀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26조5099억 원, 영업이익 1조1352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2.7%, 56.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