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글로벌 수요 위축 우려에 하락…WTI 0.96%↓

입력 2021-01-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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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 수요 위축 우려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0.96%(0.51달러) 내린 배럴당 52.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0.50%(0.28달러) 하락한 55.53 배럴에 거래를 끝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글로벌 원유 수요 침체에 대한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글로벌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가 다가왔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이동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특별 수송기간 ‘춘윈’ 동안 17억 명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전년 동기보다는 10%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40% 급감한 수치다. 중국의 철도당국도 올해 특별 수송기간을 앞두고 기차표 예매가 예년의 같은 기간보다 60%가까이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이동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최근 춘제 휴가 중 성(省)을 넘어 지방에 귀성하는 사람들은 출발 전 7일 이내에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할 것을 의무화했다. 저온 보존 수입품을 취급하는 사람이나 격리시설 직원 등은 성내에 머물더라도 음성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백신과 관련해서도 곳곳에서 접종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활동 정상화 및 원유 수요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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