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P플랜 추진…HAAH오토모티브가 유상증자

입력 2021-01-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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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자 동의가 변수, HAAH 2.5억 달러 유증 후 지분 51% 확보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P플랜 계획을 사실상 확정했다.

29일 쌍용차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날 협력사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P플랜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P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이 경우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해 놓은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회생 계획안 제출에만 4개월 넘게 걸린다.

P플랜에 따라 쌍용차 주식은 감자를 통해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춘다. 이후 인수 주체인 HAAH오토모티브가 2억5000만 달러, 우리 돈 약 2700억 원을 들여 유상증자하면 지분의 51%를 쥔 대주주가 된다. 인도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현재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경우 마힌드라의 손해는 불가피해진다.

변수도 존재한다. P플랜은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한다.

현재 1조 원 수준인 쌍용차 부채는 상거래 채권자가 60%, 산은 20%, 외국계 금융기관 등 다른 채권자가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쌍용차로부터 받을 돈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만큼, 동의를 거쳐야 한다.

채권은행과 상거래 채권단이 부채 일부 탕감을 조건으로 추진하는 P플랜마저 무산되면 쌍용차는 파산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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