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성단체 찾아 “민주·정의, 후보 내지 말아야”

입력 2021-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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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단체장 간담회에서 성범죄 없는 서울,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서울을 위한 ‘스마트 안전 도시 서울, 여성범죄 근절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여성단체장 간담회에서 성범죄 없는 서울,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서울을 위한 ‘스마트 안전 도시 서울, 여성범죄 근절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를 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는 민주당은 자당 소속 전직 시장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탓에 재보궐 발생 책임이 있고, 정의당은 최근 김종철 전 대표의 자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요구다.

안 대표는 이날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라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정의당 사태에 대해선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 자체가 범여권 도덕성의 총체적 붕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대국민사죄를 하고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낼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안 대표는 재발방지책에 관해선 “사고가 생기면 그 사람을 처벌하고 꼬리 자르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반복돼왔다”며 “엄정한 제도를 마련함은 물론 대국민 선언과 당헌·당규 정비를 통해 정치권 문화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하다. 성범죄 예방 교육이 단체마다 의무화돼있는데 국회의원이나 고위관료는 참석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런 사람들도 예외 없이 교육을 필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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