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근로자 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3분께 경북 구미국가산업4단지 내 LCD용 유리를 제조하는 AGC화인테크노코리아(아사히초자)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9명이 다쳐 구미순천향병원과 강동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병원에서 진단 결과 9명 모두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는 공장 내 용광로의 배관 보수공사를 하던 중 수소 배관에 남은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구미소방서 관계자는 "용광로와 연결되는 노후 배관을 교체하던 중이었는데 수소와 질소 배관 중 (가열 공정용) 수소 배관이 폭발한 것"이라며 "폭발 지점은 용광로에서 50여m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배관의 지름은 4cm이고, 질소 배관은 12.5cm이다.
근로자들은 이날 수소 배관의 밸브를 잠그고 공사를 했다고 주장해 배관의 수소가 폭발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날 작업에 외부 근로자 90명을 투입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사고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화를 면했다.
AGC화인테크노코리아는 용광로에서 하루 65t의 유리를 녹여 LCD용 기판을 생산해왔다.
구미소방서는 소방차 15대를 동원해 사고 발생 50여 분만에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