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변이 바이러스 경계령 강화…프랑스, EU 이외 국가 출입국 금지

입력 2021-01-30 21:47 수정 2021-01-3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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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0시 발효…EU 내 국가도 음성 증명서 제시 의무화
독일은 영국·남아공 등 7개국 입국 금지

▲프랑스 파리에서 2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25일(현지시간)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세계 각국이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령을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이외 국가와의 출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새 조치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필요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EU 역외국과의 출입국을 금지한다”며 “이는 31일 0시부터 발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을 오가는 근로자를 제외한 EU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음성 진단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스텍스 총리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로 전염이 확산할 강한 위험에 놓였다”며 “31일부터 식료품 판매점을 제외한 규모 2만 ㎡ 이상의 모든 상점은 문을 닫는다”며 “통행금지 시간 위반과 불법으로 영업하는 식당에 대한 경찰 단속을 강화하고 기업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새로운 록다운(도시 봉쇄)을 피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이날 거의 2만3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제에 치명적인 새 봉쇄를 피하고자 과감하게 국경을 폐쇄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독일도 이날 영국과 남아공, 아일랜드, 포르투갈, 브라질, 아프리카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7개국에서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독일 거주자나 의료 등 필수 부문 종사자, 환승이나 상품 배송 등은 예외가 인정된다. 이번 조치는 2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독일도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100건을 넘어 경계가 강해지고 있었다.

체코는 이날부터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필수 목적의 입국을 금지한다.

캐나다는 이날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공항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시를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유럽과 브라질, 남아공 등에서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높고 백신 효과도 불투명하다. 이에 각국은 이동 제한 등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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