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일자리 전망…반도체·전자 '맑음‘ 조선 ’흐림'

입력 2021-01-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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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전자 업황 호조세 예상...나머지 7개 업종 전년 수준 유지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자료제공=한국고용정보원)

올해 상반기 국내 산업의 주요 10개 업종 중 반도체·전자만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 업종의 일자리 전망은 어두웠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업종은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보험업이다.

조사 결과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에 일자리가 증가하는 업종은 반도체, 전자뿐이었다.

반도체의 경우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의 모바일, 서버, 컴퓨터 등의 수요 확대로 국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0.2% 성장하고, 역대 두 번째 10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올해 반도체 생산 및 수출이 증가하고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돼 고용 규모가 전년대비 2.9%(4000명)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전자는 올해 정보통신(IT) 성장세 회복 및 5세대(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소폭 성장세가 예상돼 고용이 전년보다 1.6%(1만1000명) 늘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전년보다 5.6%(6000명)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유가하락에 따른 수주량 감소 영향이 올해 조선업 일감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나머지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섬유(0.5%), 디스플레이(1.4%), 건설(1.4%)은 일자리가 소폭 증가하고, 기계(-0.1%), 철강(-1.4%), 자동차(-0.1%), 금융·보험(-0.4%)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자동차의 경우 올해 코로나19 사태 안정화에 따른 시장의 회복 등으로 수출이 늘겠지만 지난해 호조세를 보인 국내 자동차 내수는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로 인해 생산 증가폭이 제한적으로 이뤄져 고용이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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