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조정훈, 서울시장 출마선언…단일화에 대한 단상은

입력 2021-01-31 15:54 수정 2021-01-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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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에 대해 금태섭 "안철수에 3지대 경선 제안", 조정훈 "중요한 문제 아냐, 정책 우선"
정책 중요성 공감…금태섭 "진짜 민생 논의하자", 조정훈 "정책 맛집 본질 보여주겠다"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왼쪽부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금태섭 전 의원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왼쪽부터)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시대전환의 대표인 조정훈 의원이 3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달랐지만 '싸움보단 정책으로 승부해야한다'는 결심은 같았다.

금 전 의원은 오전 서울 마포구 프리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각 당의 경선 진행 기간 동안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제3지대 경선(금태섭-안철수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선하는 동안 금 전 의원과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금 전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시큰둥하다. 안 대표는 "이미 국민의힘에 제안을 드렸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표했고,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금 전 의원의 제안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야권 전체를 큰 통으로 보고 봐야지 제 3지대 모여서 하자는 건 소모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 조 의원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여느 후보들과 좀 달랐다. 조 의원은 "단일화 문제를 염두에 두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저와 시대전환의 정책을 알리는게 최우선 적이며, 짜장면 위에 올리는 강남콩이 아닌, 독자적인 새로운 짜장면을 선사하기 위해서 나왔다"며 '정책'을 우선시함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나온 주택공급 등 공약들은 현실성이 너무 떨어진다. 정책 맛집 본질이 무엇인지 '원조 맛집'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면서 1인가구 역차별 정책 문제, 기본소득제 등을 한 예로 거론했다.

조 의원은 "생각보다 서울에 혼자사는 분들(혼삼)이 정말 많은데, 1인 가구 역차별 정책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면서 "그동안 늘 강조해 온 기본소득제 역시 공약으로 검토 중이며, 기본소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실험을 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훌륭해졌지만, ‘당신’은 지쳐있다"면서 "서울시민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개척하는 행정노동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금 전 의원 역시 '정책'에 초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각 당을 향해 "진짜 민생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 지 오래된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진지하게 토론하자"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볼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조 의원이 보궐선거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다음 비례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명부 순위에 따라 18번 이경수 후보자가 승계하게 된다. 조 의원이 4월 총선당시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당을 흡수 합병한 민주당에 승계권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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