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0만 회분 받을 것”

입력 2021-02-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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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예정보다 900만 회분 추가
앞서 물량 놓고 회사와 대립하기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WEF 화상회담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신화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WEF 화상회담에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브뤼셀/신화뉴시스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던 유럽연합(EU)이 바이러스 확산 속에 꼬리를 내렸다. 1분기 내 백신 40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주 제안했던 1분기 물량에서 900만 회분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며 “백신 보급도 예정보다 일주일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또한 유럽 내 생산 시설을 확장하기로 했다”며 “백신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EU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3억~4억 회분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분기에 80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2주 전 회사 측이 3100만 회분만 납품할 수 있다고 번복하면서 양측은 대립했다.

이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EU 회원국들이 백신의 예방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갈등은 심화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EU가 백신 물량을 추가로 공급받기로 하면서 양측의 대립 양상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BBC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통화에서 백신 계약이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EU는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이 영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가 세계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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