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첫 연간 흑자 알고보니...“차 팔아서 달성한 거 아냐”

입력 2021-02-0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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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만으로 올린 수익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 판매 성적만 따질 경우 사실상 순손실을 봤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테슬라는 27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7억 2100만 달러(약 7967억 원)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상장한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그런데 분석 결과 수익 상당 부분이 다른 업체와의 탄소 배출 한도 거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1개 주는 자동차 업계에 202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차량을 일정 수준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다른 업체로부터 한도를 구매해야 한다.

해당 조건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매우 유리하다. 해당 방식으로 테슬라가 지난 5년간 거둔 수익만 33억 달러다. 그 절반이 지난해에 발생했다.

지난해 탄소배출 한도 거래로 거둔 16억 달러는 테슬라의 순익 7억2100만 달러보다 훨씬 많다. 이게 아니었으면 테슬라는 지난해 순손실을 봤다는 분석이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최고경영자(CEO) “테슬라는 차량 판매에서는 손실을 봤다. 한도를 팔아서 매출을 올린 것”이라면서 “한도는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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