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국내 은행 비상 대응체계 전환...'핫라인' 구축

입력 2021-02-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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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1년간 비상사태 선언, 1일 임시휴업...'피해 최소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지자들이 지난해 11월 총선 당시 양곤 NLD 당사 앞에서 모여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양곤/AP뉴시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지지자들이 지난해 11월 총선 당시 양곤 NLD 당사 앞에서 모여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양곤/AP뉴시스
국내 은행들이 신남방 지역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미얀마에서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한다. 올해부터 현지법인을 설립한 일부 은행들은 미얀마 쿠데타로 인한 영업공백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현지 법인과 지점을 운영 중인 국내 은행들이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이날 미얀마 중앙은행은 모든 은행에게 영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영업재개 시점은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

미얀마에서 외국계 은행 처음으로 현지법인을 세운 KB국민은행은 미얀마 현지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정국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대사관의 조치 사항에 예의주시하며 직원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사관 지침에 따라 현재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 지점 1곳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이날 하루 임시휴업에 나선 상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직원 안전목적, 전산업무 불가 등을 이유로 이날 하루 임시 휴업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미얀마 양곤지점에 주재원 3명, 현지직원 35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인도·태국 등과 국경을 접하고,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신남방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다.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앞다퉈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미얀마 금융시장은 인프라가 취약한 반면 성장 잠재력이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은행들은 올해부터 현지 법인을 설립, 미얀마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태다. 국민은행은 미얀마 정부의 서민주택 공급 정책 목표에 따라 한국에서 영위해온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현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미얀마에는 300 여개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만큼 법인 설립 이후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금융과 PF 등 인프라 금융 분야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국계 기업의 미얀마 진출과 현지 인프라 확충사업 참여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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