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시장의 급락 마감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3%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 자동차업계 빅3 구제안 확정과 버락 오바마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 등으로 시장에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0.03포인트(3.62%) 상승한 1145.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가 급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동조하지 않고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이 4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 50포인트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150선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3473억원,44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개인만이 7978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역시 전일대비 5.90포인트(1.85%) 상승한 324.15에 장을 마치며 32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만이 115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64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사흘째 약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3.20원 하락한 1393.80대로 마감하며 1300원대로 떨어졌다.
동양투자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금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끌어 올렸다”며“특히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안이 확정되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빅3 구제안과 오바마 당선자의 신뉴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일 코스피지수의 강세에 대해 이들은 직전 고점 돌파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현 추세로 봐서는 지난 11월 한미 통화스왑 체결 당시까지 올라갈 수 있겠다”며 “단기 차익 실현에 대한 매물이 나오면서 뚫고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주는 호재성 이벤트가 많았지만 다음주는 한·중·일 통화스왑 정도만이 있는 만큼 기대감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직전 고점을 뚫고 올라가는 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기관 매수세에 외국인까지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분위기는 좋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1차 저항선은 1200대 언저리, 직전 고점을 뚫고 올라가면 1350선까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