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1일 각자의 경쟁력을 내세우는 한편 당내 주류인 친문(문재인)의 마음을 잡는 데 열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 생중계로 진행된 온라인 국민면접에 참여했다. 박 후보는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탄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고, 우 후보는 스스로가 가장 서민과 가깝고 진보적이라고 자평했다.
먼저 박 후보는 “우리는 단 한 번도 여성 광역단체장을 가진 적이 없는데 이제 글로벌 도시로서 서울도 여성시장을 탄생시킬 때가 됐다”고 했고, 우 후보는 “부자를 대변하는 보수 후보와 차별화하려면 친서민 정책이 돼야 한다. 저는 (보증금) 4억원에 (월세) 50만원 반전세를 사는 ‘찐서민(진짜 서민)’”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서로 자신이 민주당의 적자라며 친문을 겨냥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고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했고, 우 후보 또한 “저는 김대중 대통령의 세 번의 선거를 도왔고, 그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 때 상주 노릇을 하며 억울한 죽음이 다신 없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도 끝까지 옆에서 지켰다”고 말했다.
정책과 관련해선 먼저 코로나19로 피해를 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손실보상보험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운영 중인 노란우산 공제와 연계해 추가 재정 부담이 없다는 손실보상보험을 주장했고, 우 후보는 국가·지방자치단체·소상공인이 함께 부담하는 방식을 내놨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공공 공급’ 확대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무주택자 대상 ‘반값 아파트’를, 우 후보는 ‘공공주택 16만호’를 제시했다.